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언제 완공될까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는 아직 어떤 탑이 지어지지 않았을까요?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언제 최종 완공될까요? 바르셀로나를 찾은 여행자들이 가우디의 성당을 둘러싼 유명한 크레인을 보며 흔히 던지는 질문입니다. 건설의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금도 언제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2026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요약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2036년 이전에는 완공되지 않습니다. 2026년에 예수 그리스도의 탑이 완성되었지만, 네 개의 탑이 들어설 영광의 파사드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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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025년 12월

목차

사그라다 파밀리아 공사는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안토니 가우디의 대표적인 걸작이자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 속에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1882년 3월 19일, 호세 마리아 우르키나오나 주교가 머릿돌을 놓는 예식을 거행했고,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오래 걸리고 가장 수수께끼 같은 건축 공사 가운데 하나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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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프로젝트는 원래 건축가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델 비야르가 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설계와 예산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비야르는 1883년에 프로젝트에서 물러났고, 이때 안토니 가우디가 지휘를 넘겨받아 자신만의 독창적인 구상으로 설계를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가우디는 192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40년 넘게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생애를 바쳤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설은 수십 년 동안 자금 부족, 스페인 내전 당시의 피해, 시대를 앞서간 가우디의 구상에서 비롯된 기술적 난관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건설 자금을 거의 전적으로 개인 기부금에 의존하는 이 프로젝트는 계속 발전해 왔지만, 언제나 가우디의 설계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아직 지어야 할 부분은?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공사는 상당히 지연되기는 했지만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2026년 업데이트) 기준으로 18개의 탑 가운데 14개가 완성되었습니다. 사도의 탑 8개, 복음사가의 탑 4개, 성모 마리아의 탑,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탑입니다. 남은 것은 영광의 파사드에 들어설 사도의 탑 4개로, 2027년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높이 172.5미터의 예수 그리스도의 탑은 성당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이 탑 덕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건물(2025년 7월)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2025년 10월)이 되었습니다. 네 팔을 가진 십자가는 2026년 2월 20일에 완성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탑은 2026년 6월 10일에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이날은 안토니 가우디 서거 정확히 100주년(1926년 6월 10일)이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6월 6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 스페인 사도 순방 중에 이 탑을 축복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언제 완공될까
공사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운데에 예수 그리스도의 탑이 보입니다

탑 건설과 함께 성당의 다른 구역에서도 여러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모 승천 경당과 그 회랑(앞으로 몇 년 안에 완공 예정), 세례당의 기초, 측랑 지붕 공사가 진행 중이며, 성당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인 탄생의 파사드의 탑들도 복원하고 있습니다. 성당의 정면인 영광의 파사드는 남아 있는 가장 큰 공사입니다. 마요르카 거리 위로 대계단을 설치해야 하는데, 바르셀로나 시청과의 협상은 상당히 진척되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2026년 9월 기준). 성당 측은 영향을 받는 건물을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여전히 물류와 기술 면에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의실은 현재 입구와 자재 창고로 쓰이고 있어 가장 마지막에 지어질 부분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공사 현장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모 승천 경당과 회랑 공사

사그라다 파밀리아 완공은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공사가 끝없이 이어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그 결과 이 프로젝트는 근현대사에서 가장 오래 걸린 건축 공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첫째, 가우디의 혁신적이고 복잡한 설계가 큰 기술적 과제를 안겨 주었습니다. 레우스 출신의 천재 건축가는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설계를 구상했습니다. 복잡한 구조와 형태는 당대의 관습에 도전했을 뿐 아니라, 첨단 기술과 때로는 실험적인 시공 기법까지 필요로 했습니다. 고딕과 모데르니스모 요소의 결합, 세부에 대한 꼼꼼한 집중 때문에 공사의 모든 단계가 느리고 신중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당 내부의 기둥 숲
성당 내부의 기둥 숲

1926년 가우디의 갑작스러운 죽음 역시 프로젝트에 큰 타격이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성당은 4분의 1밖에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여러 건축가가 차례로 책임을 맡으면서 계획 관리가 계속 바뀐 것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공사가 더딘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재원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처음부터 건설 비용의 상당 부분을 개인 기부금에 의존해 왔습니다. 따라서 공사 속도는 확보한 자금에 따라 좌우되었습니다. 경제 위기나 대중의 관심이 줄어든 시기에는 자금이 줄어 공사가 느려지거나 아예 멈추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20세기에는 프로젝트 진행에 직접 영향을 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 내전 중에는 이미 지어진 부분 일부가 피해를 입었고, 원본 도면과 모형이 소실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련으로 가우디의 후계자들은 일부 작업을 다시 하고 잃어버린 설계를 새로 해석해야 했으며, 이 때문에 공사 기간이 몇 년 더 늘어났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탑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탑들

마지막으로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설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방역 조치와 봉쇄로 공사가 일시 중단되었고, 이미 거듭된 지연으로 유명한 프로젝트가 또다시 늦어졌습니다. 또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공사를 이어 갈 자금도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니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권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이 프로젝트에 작은 힘을 보태는 셈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언제 완공될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우디 서거 100주년인 2026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당 건설 위원회의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성당 측은 ‘낙관적으로 보아도’ 영광의 파사드를 완성하는 데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공사는 2036년경에 끝날 전망입니다. 가우디가 프로젝트를 맡은 지 150년이 넘는 시점입니다.

다만 건설 위원회는 완공 시기를 서두르지 않습니다(공사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2026년에 완성된 예수 그리스도의 탑으로 중앙의 탑 6개가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영광의 파사드의 탑 4개가 남아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탑 준공식은 역사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예식은 교황 레오 14세가 주례했습니다. 교황은 6월 6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 스페인 방문 중 9일과 10일에 바르셀로나에 머물렀는데, 이는 가우디 서거 정확히 100주년과 겹치는 시기였습니다.

6월 10일 교황은 지하 경당(크립트)에 있는 가우디의 무덤 앞에서 기도했고(이렇게 한 첫 교황입니다),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 뒤 아트리움에서 탑을 축복했습니다. 16년 만의 교황 바르셀로나 방문이었습니다. 직전 방문은 2010년 성당을 봉헌한 베네딕토 16세의 방문이었습니다.

교황의 방문, 그리고 새 탑과 가우디 서거 100주년에 쏠린 전 세계의 관심은 마지막 큰 단계인 영광의 파사드를 앞둔 성당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아직 수년간의 공사가 남아 있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오늘날 가우디가 꿈꾼 모습 그대로 완성될 날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